어른의 품위 ― 흔들리지 않는 나를 세우는 법
최서영 작가가 말하는 진짜 ‘어른다움’은 완벽함이 아닌 단단함이다. 불안한 시대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법을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으로 풀어낸 에세이.

1. 진짜 어른은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균형 잡힌 사람’이다
우리는 종종 ‘어른답다’는 말을 오해한다. 책임감 있고 흔들리지 않으며, 모든 걸 잘 해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최서영 작가는 그런 완벽주의가야말로 어른다움을 갉아먹는다고 말한다. 그는 “어른의 품위는 무너지지 않는 데서 오지 않는다. 다시 일어나는 힘에서 온다”고 단언한다.
작가는 회사에서의 경쟁, 인간관계의 미묘한 거리감, 자기계발의 압박감 속에서 점점 피폐해지는 현대인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이렇게 묻는다. “우리는 왜 그렇게 ‘괜찮은 사람’이 되려고만 할까?”
진짜 어른은 ‘모든 걸 감내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사람’이다. 작가는 실패와 불안을 감추지 않고 오히려 꺼내어 놓음으로써, 그것이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고 이야기한다. 이 부분은 특히 직장 생활과 육아, 관계 속에서 균형을 잡기 힘든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품위’는 타인의 기준을 맞추는 능력이 아니라, 내 안의 기준을 세우는 일이다. 이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무너질 듯한 하루 속에서도 스스로를 붙잡게 만든다.
2. 품위 있는 사람은 말보다 태도로 자신을 증명한다
책의 중반부는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최서영 작가는 말한다. “어른의 품위는 말의 무게가 아니라 태도의 결에서 드러난다.”
감정이 흔들릴 때,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지 않고 한 걸음 물러설 수 있는 여유. 그것이 품위의 시작이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참을 수 없는 순간에도 품위를 잃지 않는 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상처 주는 말을 들었을 때 즉시 반응하지 않고, 그 말이 내 안에 닿기 전에 한번 여과시키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한다.
“침묵은 패배가 아니라, 마음을 지키는 선택이다.” 이 문장은 독자의 마음에 오래 남는다.
또한 그는 ‘품위 있는 인간관계란 나를 덜어내는 관계가 아니라, 나를 존중받는 관계’라고 정의한다. 누구에게나 잘 보이려다 지친 사람들에게 ‘잘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넨다.
책을 읽는 동안 ‘품위’라는 단어가 더 이상 거리감 있는 단어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지금의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인간적인 태도였다.
3. 어른의 품위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 ‘나를 돌보는 시간’
작가는 마지막에 ‘자기돌봄’을 품위의 본질로 제시한다. 타인을 배려하기 위해선 먼저 나를 존중해야 하며,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선 나만의 리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매일의 루틴 속에서 자신을 돌보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안한다. 아침에 커피를 내리며 마음을 정리하는 일, 하루의 끝에서 스스로에게 “오늘도 괜찮았다”고 속삭이는 일, 그리고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머무는 일. 이런 사소한 순간들이 결국 ‘품위 있는 삶’을 만든다.
“내가 나를 잘 돌보는 사람일수록, 타인에게도 너그러워진다.” 이 문장은 이 책의 핵심을 함축한다.
‘어른의 품위’는 성공이나 지위와는 상관이 없다. 그것은 하루의 끝에서 ‘오늘도 나답게 살았다’고 미소 지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다. 이 책은 그 여유를 되찾기 위한 조용한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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