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가족-이은경
스마트폰보다 가족을 먼저 바라보는 법 — 《도파민 가족》 리뷰이은경 작가의 『도파민 가족』은 기술이 일상이 된 시대,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어떻게 ‘각자의 알고리즘’ 속에 갇히는지를 정밀하게 분석한다. 스마트폰 화면 대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한 지금, 이 책은 관계 회복의 현실적 길을 제시한다.가족이 함께 있어도 외로운 이유, 도파민의 덫에 갇히다이 책의 첫 장은 낯설 만큼 익숙한 장면으로 시작된다. 같은 거실에 앉은 가족들이 각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웃거나, 영상에 집중하거나, 무심히 스크롤을 내리는 장면이다. 작가는 이 풍경이 ‘디지털 단절의 시대’를 상징한다고 말한다. 과거의 단절이 물리적 거리에서 비롯되었다면, 이제는 감정의 연결 회로가 ‘도파민’이라는 화학적 자극에 의해 왜곡된 것..